바다에서 살아간 우리 조상의 삶을 지탱해준 전통 해양 민속신앙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은 3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모두 다섯 개 주제로 구성됐다.

첫 마당 ‘출항, 미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용오름을 본 바닷사람들이 바다신의 존재를 믿게 되는 과정을 옛 기록을 통해 소개한다.

1부 ‘항해, 바다의 두려움을 마주하다’에서는 바닷사람들의 여러 금기를 소개하고, 2부 ‘수호, 별별 바다신이 지켜주다’에서는 관세음보살, 배서낭, 인물신 등 바닷사람들의 다양한 수호신을 살펴본다.

이어 3부 ‘기원, 간절한 염원이 피어나다’에서는 바다신에게 바치는 다양한 해양의례를, 4부 ‘다시 출항, 일상의 바다로 나아가다’에서는 바다신의 수호를 받으며 바다로 나아가는 바닷사람들의 일상을 각각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용오름 현상을 기록한 《죽천이공행적록(竹泉李公行蹟錄)》, 고려 태안선과 조선 조운선 등 난파선 모형, 철종 13년(1862)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전라지역 세곡 운반 과정을 기록한 《조행일록(漕行日錄)》, 해신제 제문과 해신당 지도, 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보존회 소장 ‘무복 및 무구 자료’, 각 해역별 띠배 재현품 등 다양한 유물과 재현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