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개인전이 인천시 강화군 전등사 서운갤러리에서 오는 7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1일 개막해 7월 30일까지 5개월간 열리는 김지연의 ‘인드라망’전은 ‘2023년 서울갤러리 청년 작가 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이다.

김지연 작가는 2016년부터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회적 사건을 회화(繪畵)와 설치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성균관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힐데스하임 응용예술대학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했다. 현재 경기도 시흥에 작업실을 두고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드라망’이라는 주제 의식을 회화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인드라망이란 제석천의 넓고 큰 그물인데 그물코마다 구슬이 달려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비추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비추는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의 불교적 세계관이다.

김지연 작가는 “사회적 시선은 비판과 감시의 성격을 가진다는 관점에서 잔인하고 냉정하다.”면서 “그림 속의 인물들이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이거나 얼굴을 감추는 이유는 사회적 시선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또 “우리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인해 타인의 잘못에 민감하고 감시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우리의 삶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판적이기보다는 관용적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등사 무설전에 자리한 서운갤러리는 종교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현대미술을 품은 종교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운갤러리는 2012년 개관한 이래 참신한 감각과 열정, 실험정신에 투철한 40세 미만의 현대 미술작가를 발굴할 목적으로 청년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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