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형문화재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속초시 제공.
강원도 유형문화재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속초시 제공.

속초시립박물관은 3월 14일부터 4월 23일까지 ‘불상, 마음을 담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속초 보광사가 소장한 문화재를 소개하는 전시회다. 특별전은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은 조선 효종 5년(1654) 내시인 숭록대부 나업의 부인 한 씨가 죽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금강산 안양암에 봉안하기 위해 발원한 불상이다. 조각승 초안 스님이 조성했다. 2010년 정밀조사 중 복장에서 조성 발원문, 경전 등 조선시대 불교사와 정치사 연구에 중요한 문헌이 발견됐다. 이중 ‘제불여래보살명칭가곡(諸佛如來菩薩名稱歌曲)’은 명나라가 조선 왕실에 보낸 전적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속초 보광사 현왕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진.
​강원도 문화재자료 ‘속초 보광사 현왕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진.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외에 이 보살좌상의 복장유물과 강원도 문화재자료인 ‘속초 보광사 현왕도’, 신장도, 불교전적 등 보광사가 소장한 여러 불교문화유산도 소개된다.

‘속초 보광사 현왕도’는 화기가 남아 있지 않지만,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의 내용으로 조선 철종 14년(1863)에 화사 긍전, 재준 스님이 발원하고, 화원 송암 대원, 법인, 삼여, 금어 원명 긍우 스님이 조성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성연대와 작가를 분명히 알 수 있어 19세기 중반 강원지역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이번 특별전은 금강산 화암사 안양암에 연원을 둔 보광사의 개산 400주년과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문의. 033)639-​2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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