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4대 매화가 만개했다.

문화재청은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등 천연기념물 4대 매화가 2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해 이번 주말인 3월 18일 모두 절정을 이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2017년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었던 율곡매가 꽃 소식을 알렸다. 또 구례 화엄사는 ‘제3회 홍매화 들매화 사진 대회’를 이달 26일까지 개최한다. 화엄사 들매가 절정인 18일에는 ‘백일장’도 함께 열린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순천 선암사·문화재청 제공.
순천 선암사 선암매. 순천 선암사·문화재청 제공.
장성 백양사 고불매. 장성 백양사·문화재청 제공.
장성 백양사 고불매. 장성 백양사·문화재청 제공.
구례 화엄사 들매. 구례 화엄사·문화재청 제공.
구례 화엄사 들매. 구례 화엄사·문화재청 제공.
강릉 오죽헌 율곡매. 최재찬 오죽헌시립박물관 주무관·문화재청 제공.
강릉 오죽헌 율곡매. 최재찬 오죽헌시립박물관 주무관·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4대 매화를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고 있다.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 2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화엄사 들매는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서 자란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3그루는 죽고 한그루만 남았다.

백양사 고불매는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다. 철종 14년(1863)년 절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을 때 홍매와 백매를 한 그루씩 옮겨 심었는데, 그중 홍매만 살아남았다.

오죽헌 율곡매는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이다.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 경 심어졌으며,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직접 가꾸었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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