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이 《직지》 관련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월 13일 약 3시간 동안 충북대학교,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직지》에 대한 과학 분석과 연구 결과 활용 방안, 《직지》의 가치를 증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차영호 관장은 “현재 1권밖에 남아있지 않은 《직지》의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측도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제시한 《직지》 분석 결과와 고려 한지에 관한 후속 연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두 나라 기관 간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나라 기관 간 교류·협력은 2021년 《직지》에 대한 과학분석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는 《직지》의 성분과 보존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구현한 《직지》 복제본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해 《직지》의 원형을 재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직지》에 대한 과학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직지》는 고려 후기 백운 경한 스님이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 편찬한 책이다. 상하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 전하는 것은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하권뿐이다. 구한말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로 부임한 플랑시(Plancy,C.de.)가 수집해 프랑스로 건너갔고, 골동품상 브베르(Vever,H.)를 거쳐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명하다. 본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고 《불조직지심체》, 《직지심체요절》, 《직지》로 줄여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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