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사진 제공 ‘절(터) 찾아 떠나는 불교기행’(blog.naver.com/yinolbu).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 사진 제공 ‘절(터) 찾아 떠나는 불교기행’(blog.naver.com/yinolbu).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상북도는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을 유형문화재 제582호로 지정하고 2월 13일 《경상북도보》에 고시했다.

‘포항 법광사지 삼층석탑’은 이층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이다.

경상북도는 일층 탑신받침이 굽형괴임 형식으로 변화한 점, 조탑경이 확인된 석탑 중 유일하게 《불정존승다라니경》을 조탑경으로 삼은 석탑이라는 점, ‘석탑기’를 통해 조성 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어 9세기 석탑의 편년 기준이 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 탑의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법광사 석탑기’에 따르면 삼층석탑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향조, 원적 두 스님이 건립하였고, 문성왕 8년(846) 옮겨 세우고 수리했다.

삼층석탑 중수 경위를 밝힌 ‘석가불사리탑비(釋迦佛舍利塔碑)’에 따르면 법광사는 신라 진평왕의 명으로 원효 스님이 창건한 왕실 원찰이었다. 전성기 때는 불국사와 함께 신라에서 가장 큰 가람이었다고 전한다.

2010년부터 시작된 법광사지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50여 기와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석축, 불두 없는 불상, 금동투조판, 금동장식, 귀면와, 막새, 녹유전 등 30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한편, 경상북도는 법광사지 삼층석탑과 함께 ‘청도 대비사 승탑군’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701호로 지정했다. ‘청도 대비사 승탑군’은 승탑 16기와 탑비 6기 등 총 22기로 구성됐다. 대부분 18세기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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