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이주민 120만 시대를 맞아 이에 대한 불교계의 역할을 담보하고자 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국내 이주민 120만 시대에 불교계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조계종 사회부(부장 혜경 스님)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회장 지관 스님)가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이주민 120만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불교계 이주민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다문화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혜숙(불교아카데미 학술이사)은 지역사회내 사찰의 역할은 물론 종단의 거시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불교계의 역할 모색을 위해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정의하는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불자의 이름으로 개념정의를 합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다문화사회가 우리 사회의 중용한 현상임이 분명하고 그 이해와 기여에 대한 불교계의 적극적 부응, 동참불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합당한 주장이 서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날 이혜숙 교수는 단위사찰의 지역사회내 역할담당과 종단의 거시적 역할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불교계 역할의 설계조건으로 4가지를 들며 활동가와 종단의 역할을 주문했다. 곧 △불교계 내부의 자원과 공공의 자원을 포함한 가용자원에 대한 이해 △단위사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욕구에 대한 이해 △다문화시대 전문활동가의 육성 △다문화사업에 대한 종단의 책무 등이다.

그는 “지역사회 욕구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지역 공공기관인 사찰이 정부의 다문화정책 홍보와 서비스알선뿐 아니라 독창적인 서비스 정책을 제안하고 구현하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활동가들이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이나 문화적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불자들의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책임감과 다문화적 민감성에 좋은 자극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찰이나 종단은 그 실무자들의 역할을 기초로 하면서 동시에 계속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거시적 역할자로서 지원해야 한다”며 “대(對)사회종책 수립할 대 사회문제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경험과 의견을 수렴하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구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창수(새사회연대 대표)는 ‘이주민인권과 불교사상’, 김선임(동국대 박사과정 수료)는 ‘필리핀 이주노동자공동체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를 각각 발제했다. 이에 대해 조준호(고려대 연구교수), 이중남(한국YBA실장), 이금현(자비의 집 사무국장) 등이 나서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캄보디아법당, 오산 행복한이주민센터,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등 11곳의 불교계 이주민 지원활동 사례들도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 스님, 마주협회장 지관 스님, 마주협지원단체이사 도제 스님, 조계종포교연구실장 정호 스님, 박성락 문광부 종무관, 임미숙 여성가족부 사무관, 강성환 법무부 사무관, 이주민지원단체 실무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이날 토론회에는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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