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정상화비대위가 지난 16일 임회 회의장 앞에서 현응 주지 범계 규탄과 여법한 후임 주지 추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불교닷컴.
해인사정상화비대위가 지난 16일 임회 회의장 앞에서 현응 주지 범계 규탄과 여법한 후임 주지 추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불교닷컴.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해인총림 임회가 산문출송한 현응 스님이 방장실에 드나들고, S 사찰 등 여러 사찰에 은신하면서 차기 주지 후보자 추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19일 <천년고찰 해인사에 ‘야간 주지 현응’ 등장>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한 현응 스님이 S사찰과 B사찰에 거주하며 해인사 측근들을 동원해 심야에 방장실을 드나들며, 주지 선출을 배후 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응 전(前) 주지는 2월 6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해 혼선을 초래하고, S사 등 여러 사찰을 오가며 측근을 통한 주지 연장에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림 임회가 산문출송을 의결한 후에 방장 원각 스님은 방장실에서 산문출송된 현응 전 주지를 비밀스레 만난 경위의 전모를 밝히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산문출송이 결의된 현응 스님이 방에서 물품을 심야에 반출하는 행위는 절도에 해당한다.”며 “귀중품, 통장 등을 가져가면 횡령에 해당됨을 국장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임회에서 심의 의결한 현응 주지 산문출송을 방장 스님이 실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부득이 조계종 호법부에 현응 전 주지를 ‘멸빈’ 징계 요청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대위는 현응 스님을 “야간 주지”라면서 “전화 비밀회동 등으로 대책회의를 지속하고 현응 산문출송자가 이 모임을 주재하고 보고 받고 있다.”며 연루된 인물들의 법명 등을 공개했다.

비대위는 “일반 언론이 현응 스님 관련 사건을 보도하면서 고귀한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성추행자 현응’의 소개 사진으로 사용해 세계문화유산의 위엄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제고해 달라. 다른 사진을 사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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