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 판셀로 작가. 사진 제공 도서출판 모래알.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 판셀로 작가. 사진 제공 도서출판 모래알.

고 김근태 전 의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일곱 번째 수상자로 미얀마 민주화운동가인 판셀로(Pencilo, 필명) 작가가 선정됐다.

(재)김근태의평화와상생을위한한반도재단(이사장 유은혜, 이하 김근태재단)과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위원장 방현석, 이하 선정위원회)는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인 판셀로 작가를 선정했다”고 12월 30일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29일 서울 다리소극장에서 열렸다. 수상자에게는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김근태 선생의 생전 모습을 환조로 제작한 상패와 가수 장사익 씨가 쓴 수상결정문,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상은 판셀로 작가를 대신해 쉐모 작가, 예이띤 교수〔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 위수다 스님(대구·울산 미얀마사원 주지)이 대리 수상했다.

수상자 펜셀로 작가를 대리해 쉐모 작가, 예이띤 교수(미얀마 국민통합정보 한국대표부), 위수다 스님(대구·울산 미얀마사원 주지)이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 도서출판 모래알.
수상자 펜셀로 작가를 대리해 쉐모 작가, 예이띤 교수(미얀마 국민통합정보 한국대표부), 위수다 스님(대구·울산 미얀마사원 주지)이 ‘제7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 도서출판 모래알.

선정위원회는 수상결정문에서 “수배와 감시를 뚫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도착한 이국땅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인간의 존엄을 위해 말, 글, 행동으로 무너져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통렬하게 다시 돌아보게 해준 ‘판셀로’의 모습에서 10여 년의 수배생활을 견뎌내고 26번의 체포에도 당당했으며, 4년 만에 공개적으로 광주를 추모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떠올린다”며, “이 상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처럼 ‘저항하며 꿈꾸는’ 판셀로님에게, 서울역·부산역·창원역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외치는 미얀마인들에게, 미얀마에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존경이고, 그들과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약속이며, 미완의 민주주의 안에 안주해온 우리의 통렬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판셀로 작가는 시상식에서 공개된 수상소감 영상을 통해 “전 세계 다른 나라의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기본적인 인권을 우리 미얀마 시민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유와 인권을 억지로 탈취해간 군부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군사독재체제에서 모든 국민이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있다”며, “이 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얀마를 위해 주는 연대와 사랑 그리고 공감을 크게 느낀다. 끝까지 우리의 혁명, 우리의 소원, 우리의 목표를 기억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근태상 시상식’에는 김근태 선생의 부인 인재근 국회의원과 민평련 대표 홍익표 의원,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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