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우주 운행의 큰 기운을 품고서
또 다시 새해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늘과 땅에 감도는 서기瑞氣를 입어
나날이 생기 넘치는 한 해를 서원합니다.

사바세계 곳곳에서 네 탓으로 다투면서
아픔과 굶주림이 시름시름 깊어갈 때
내가 먼저 참회하고 서로서로 용서하면
안락정토 여기라고 진각종문 설합니다.

중생이 터 잡아서 살고 있는 여기저기
갈등을 넘어 미움의 불길이 치솟아도
참회와 용서의 묘약을 정성들여 받들면
환한 웃음 마주하는 눈길이 기다립니다.

연꽃이 진토에서 고운 모습 피우듯이
의왕은 잡초 약초 분별하지 아니하고
갑남을녀 저마다 본래 빛깔 드러내면
치유의 손길 주고받는 은혜 세상 열립니다.

종교가 근본이 되어 진실로 참회하면
쟁론의 정치도 남 탓의 세파世波까지
인과를 밝게 찾아 시비를 함께 가리고
책임지고 용서하는 사회가 자리합니다.

올해도 내년에 살아남은 사람이
그토록 진지하게 살아간 작년이 되도록
그렇게 뜻 모아서 살맛이 벅찬 나날을
나누어 봅시다.

진기 77년 새해 이른 아침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경정 합장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