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 사진 제공 문화재청.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 중 한 곳인 여수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12월 20일 밝혔다.

이번에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2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6필지 19만 7000여 평방미터(㎡)에 이른다.

향일암의 전신은 원통암이다. 원효암을 창건한 원효 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해를 향한 암자〔向日庵〕’라는 뜻의 향일암은 명칭만큼이나 남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 경관이 아름다워 일출 경관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늘과 맞닿은 금오산의 모산 봉황산의 지평선, 여수만을 건너 보이는 남해 금산 등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금오산과 향일암은 각각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짊어지고 남해 용궁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금오산 일원에는 거북이 등껍질 무늬의 암석, 해탈문 등 석문(石門), 그리고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서로 조화를 이뤄 경관이 빼어나다.

향일암 인근에는 돌산군관청, 돌산향교, 은적암(隱寂庵), 방답진성(防踏鎭城), 굴강(掘江)과 같은 문화유적이 다수 위치해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여수시와 협력해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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