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뷰어 서비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뷰어 서비스. 사진 제공 문화재청.

창원 불모산 일원에서 전승돼 온 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를 3D 홀로그램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볼류매트릭(Volumetric) 기술을 활용해 국가무형문화재 ‘아랫녘수륙재’ 바라무와 ‘남원농악’ 상쇠놀음의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제작했다”고 12월 15일 밝혔다.

‘볼류매트릭’은 4K 이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카메라 수십 대로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촬영해 360도 3차원(3D)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아랫녘수륙재’와 ‘남원농악’ 3D 홀로그램 영상 제작에는 카메라 60대를 활용했다.

‘볼류매트릭’은 실사를 기반으로 입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현실과 흡사한 디지털 원천자료를 확보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모든 방향에서 콘텐츠를 실감나게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볼류매트릭 기술’로 제작한 국가무형문화재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활용한 콘텐츠. 사진 제공 문화재청.
‘볼류매트릭 기술’로 제작한 국가무형문화재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활용한 콘텐츠.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 공간에서 360도 입체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몰입형(Immersive) 오디오 기법도 적용했으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맛보기 콘텐츠도 함께 제작했다.

실연에는 아랫녘수륙재 이수자 영암 스님과 남원농악 김정헌 보존회장이 참여했다.

제작된 3D홀로그램 결과물은 웹과 앱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승자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모든 방향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랫녘수륙재’의 경우, 가사 장삼의 특성상 신체 동작이 잘 드러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영안 스님이 법복과 간편복을 각각 착용한 상태의 움직임을 따로 기록했다.

아랫녘수륙재와 남원농악 3D 홀로그램 영상 QR코드.
아랫녘수륙재와 남원농악 3D 홀로그램 영상 QR코드.

이번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록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결과물을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하고, 내용 변경 등 2차 저작물 작성과 상업적 이용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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