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헌혈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전북 지역 외국인들이 단체 헌혈에 나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사단법인 착한벗들(이사장 회일)은 12월 7일 전주시 기린대로 착한벗들센터 앞에서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함께 외국인 단체 헌혈을 진행했다.

이날 헌혈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헌혈에는 이주노동자, 유학생, 이주여성 등 이주민 40여 명이 동참했다.

헌혈에 참여한 짠티투이마이(베트남·25) 씨는 “아픈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피가 없어서 힘들다는 ‘착한벗들 전북이주민자원봉사단’의 말을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혈액원의 김새롬 씨는 “혈액 수급이 어려운 계절이 동·하절기”라며, “이렇게 외국인분들이 헌혈에 동참해 주신다면 도내 혈액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혈액원 측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혈액 비축량은 3일분 정도이다.

주춘매 착한벗들센터장은 “이주민과 유학생이 한국을 돕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착한벗들은 이주민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닌 도움을 주고 함께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착한벗들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이주민의 권익 보호와 정착을 위해 교육, 상담, 통역, 번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이주여성과 다문화 자녀 등으로 구성된 전북이주민자원봉사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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