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A New Encounter, Immersive Gallery of Korean Art)’ 개막행사.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A New Encounter, Immersive Gallery of Korean Art)’ 개막행사.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을 최신 실감콘텐츠로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우리 문화재를 태국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태국 문화부와 협업해 내년 5월 21일까지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서 ‘새로운 만남, 실감콘텐츠 한국실(A New Encounter, Immersive Gallery of Korean Art)’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월 21일 밝혔다.

한국실에서는 ‘영혼의 여정’과 ‘왕의 행차’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을 최신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디지털 실감 영상 두 편을 상영하고, 두 나라 석조관음보살입상을 한 점씩 전시한다.

디지털 실감영상 ‘영혼의 여정’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불교적 세계관과 사후세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시왕도’와 ‘아미타불화’ 같은 전통 불교회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디지털 실감영상 ‘영혼의 여정’.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 ‘영혼의 여정’.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왕의 행차’는 정조의 화성 행차에 대한 기록에 기초해 성대하고 화려한 왕실 의례를 소개한 작품이다.

디지털 실감영상과 함께 선보이는 우리나라 관음보살상은 경주 분황사에서 출토된 것으로, 화강암으로 조성한 9세기 경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다. 태국의 관음보살상은 사암으로 조성한 스리비자야 양식의 7세기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태국 문화부가 2019년 체결한 ‘학술 및 문화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오랜 협업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종료 이후에도 방콕국립박물관 아시아관 내 한국 코너 신설, 상호 교류 전시, 인적 교류 등 지속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분황사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왼쪽)과 태국 왓 살라 틍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경주 분황사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왼쪽)과 태국 왓 살라 틍 출토 석조관음보살입상.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대중문화에 익숙한 태국 국민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라며,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 태국 두 나라의 불교 전통을 이해하고, 디지털 영상이라는 익숙한 매체로 풀어낸 한국 전통문화를 쉽게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