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 스님을 위한 한문 불전 해설서 《정선 치문》이 출간됐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원장 직무대행 서봉)은 초심 수행자들이 반드시 배워야하는 《치문》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정선 치문 - 가려 뽑은 치문 해설서》를 발간했다고 11월 3일 알렸다.

교육원은 “한문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치문》에 대한 훌륭한 지침과 밝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치문》은 역대 고승과 문인 등이 일러준 수행자의 길, 수행 방법과 지침, 깨달음의 가르침 등 초심 수행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내용을 담고 있는 한문 불전이다. 갓 출가한 스님들은 사찰승가대학(강원) 첫 해에 《치문》을 배운다.

이 책은 한글세대 학인에게 한문 학습에 적합한 치문 교재가 필요하다는 필요에서 만들어졌다. 한글세대인 학인 다수는 강원에서 《치문》을 배우면서 1년 내내 자전을 찾고 한문과 씨름하는 까닭이다.

조계종 승가교육 개편으로 학인이 공부할 과목은 늘어 예전처럼 스스로 한문 공부를 하면서 《치문》을 익히기는 시간이 부족해졌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정선 치문’ 본문.
‘정선 치문’ 본문.

교육원이 펴낸 이 책은 《치문》 원문에 음독, 훈독을 달고 해석하는 방법과 순서를 표기했다. 또, 문법 설명과 어휘 해설을 담아 쉽고 편하게 한문과 《치문》을 익히게 돕고 있다.

교육원은 《치문》 가운데 <이산연선사발원문>, <장로자각색선사좌선의>, <팔익성해탈문> 등 20편을 가려 뽑아 이 책에 담았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친절한 한문 불전 해설서를 계속 펴낸다. 《정선 치문》에 이어서 행자교육 교재인 《초발심자경문》, 《42장경》 등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출판사 |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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