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축서사 괘불탱’. 사진 문화재청.
보물 ‘축서사 괘불탱’. 사진 문화재청.

보물 ‘축서사 괘불탱’이 11월 한 달간 서울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등운산 고운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는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과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주지 등운)는 고운사 말사 괘불 공개 마지막 순서로 ‘봉화 축서사 괘불탱’을 11월 1일부터 1개월 동안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축서사 괘불탱’은 영조 44년(1768)에 정일(㝎一) 스님과 낙선(楽先) 스님, 일성(一成) 스님 등 10명의 화승이 조성한 높이 894cm, 너비 509cm의 대형 불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배경에 솟아오르는 모습의 구름을 채워 넣어 법석에 강림한 부처님 모습을 표현한 독존 형식의 괘불이다. 광배 위로 화불과 보살을 표현했는데, 불교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러한 화면 구성은 이전에 조성된 괘불에는 보이지 않는, ‘축서사 괘불탱’에서 새롭게 나타난 도상이다.

‘축서사 괘불탱’은 4년 뒤 유성(有誠) 스님이 조성한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과 구성이 유사하다. ‘축서사 괘불탱’을 조성한 정일 스님과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을 조성한 유성 스님은 ‘포항 보경사 팔상도’를 함께 조성한 수화승으로 경북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과 고운사는 보관을 쓰지 않은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모습을 특별 공개한다. 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머리를 위로 묶은 상투인 보계(寶髻)가 높은 데, 이는 고려 중기 불교조각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는 게 불교중앙박물관의 설명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특별전 개관 이후 줄곧 복원된 보관을 쓴 모습을 공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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