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대표이사 구본일)이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와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이었던 신미 대사의 역할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 3편을 방송한다.

먼저 10월 9일 오후 1시에는 <나랏말소리, 글자취를 따라가다>(2부작)를 1, 2부 연속으로 방송한다.

1부 ‘한글의 탄생’에서는 정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조철현 영화감독이 훈민정음을 완성하기 위해 진력했던 세종대왕이 거둥했던 초정행궁을 돌아보며 동아시아 표음문자의 정수인 한글을 둘러싼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다.

20세기에 완성된 서양 음운이론보다 5세기나 앞서 체계화된 훈민정음의 음운 체계와 창제 과정의 숨은 이야기를 《세종실록》을 비롯한 각종 역사기록을 통해 살펴보고, 한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되짚어 본다.

2부 ‘세종 신미 그리고 언문’은 신미 스님이 오랫동안 공부했던 복천암 선원에서 신미 스님과 세종대왕의 관계, 그리고 한글 창제의 다양한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한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온 것과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두루 알아보고 한글과 산스크리트어, 티베트 문자, 원나라의 파스파 문자 등 불교에 뿌리를 둔 주변 문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나랏말소리, 글자취를 따라가다>는 10월 9일 오후 1시와 10월 10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1, 2편 연속 방송된다.

한글날인 10월 9일 오후 3시에는 훈민정음 창제 후 금속활자와 불교문화와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한글 탄생의 비밀코드>를 선보인다.

2021년 인사동에서 현존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한글 금속활자가 발견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불교가 전파된 4~5세기경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불경이 각서·필사되었고, 통일신라 대에 이미 찬란한 목판 인쇄 문화가 꽃피었다.

고려 시대에는 목판 인쇄 뿐 아니라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문화가 정착돼 조선으로 이어졌는데, 성리학을 중시했던 조선 시대에 금속활자는 불교와 어떻게 인연을 이어갔는지 알아본다.

<한글 탄생의 비밀코드>는 지난 해 출토된 한글 금속활자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훈민정음 창제의 숨은 이야기와 위대한 새 문자를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신미 대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한국 인쇄문화 발달사에서 중요한, 한글 금속활자로 인쇄된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 《능엄경언해》 등 다양한 불교 인쇄물들이 조선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더불어 영상 세대를 위해 불교계 출판, 인쇄술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다큐멘터리 <한글 탄생의 비밀코드>는 10월 9일 오후 3시과 10월 10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이외에도 역사에 기록하지 않은 세종대왕과 신미 대사의 인연을 필두로 한글 창제의 원리와 과정을 생생히 담은 송강호, 박해일 주연의 영화 <나랏말싸미>가 10월 9일 오전 8시와 오후 9시에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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