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 주최한 ‘소백산 지구기후위기 환경 세미나’가 9월 30일 오전 11시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사진 제공 (사)나누며하나되기.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 주최한 ‘소백산 지구기후위기 환경 세미나’가 9월 30일 오전 11시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사진 제공 (사)나누며하나되기.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사장 무원)이 주최하고 천태종중앙청년회가 주관한 ‘소백산 지구 기후위기 환경 세미나’가 9월 30일 오전 11시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천태종 교무부장 덕재 스님은 “오늘 세미나가 자연환경을 합리적으로 보전하고 급변하는 지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혜를 도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과학 문명의 발달이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보전과 관리의 체계가 제도화하고 일상생활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역시 축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지구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탄소중립 및 기구변화 대응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 발제에 나선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는 소백산국립공원의 현안과 지질공원 관리 상황을 살핀 후 “환경보호에 관한 경각심과 보호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앞으로 보호지역에 대한 관리와 전략 수립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위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기후재난에 따른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토론에는 천태종 정화사 주지 문법 스님, 최윤호 백두대간숲연구소 소장, 명현호 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손명성 단양군 기후대기팀장이 나섰다.

최윤호 백두대간숲연구소 소장은 “정부는 생물다양성의 감소방지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노력으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비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불교의 생명윤리와 소욕지족의 삶은 생물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지구환경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명성 단양군 환경과 기후대기팀장은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 소백산 환경보전 방안’을 주제로, △단양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보전·이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추진 △석회석 동굴의 고기후 연구를 통한 기후변화 예측 △소백산 야생생물 보호를 위한 다각적 사업 수행 △석회석 채광장 주변 도로 먼지발생 예방 사업 등을 소개했다.

명현호 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생태계 기후변화 대응 관련 법·제도 제정, 생태계 부문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생태계간 연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정화사 주지 문법 스님은 ‘기후위기 시대와 국립공원 보호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문법 스님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언급하며 “대형 산불이 기후위기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넘어 산불의 발생이 또다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국립공원은 비박과 채집·수렵이 불가능하고,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수동적인 보호구역의 의미를 확장해 능동적으로 화재와 산림환경변화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은 세미나와 함께 기후변화 홍보 판넬을 전시한 ‘구인사 및 소백산 일대 환경캠페인’도 진행했다.

캠페인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지키자’를 슬로건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채식 실천과 다회용 컵 사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에너지절약 방법들이 소개됐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