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사진 제공 문화재청.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 배현진국회의원실은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소개하는 ‘오대산에 피어난 기록의 꽃, 실록과 의궤’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총 11점(영인본)이 출품된다. 전시기간 중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가지고 국회의원 회관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초 국회가 조선왕조실록전시관 설립 촉구안을 채택한 것과 문화재청이 평창에 조선왕조실록박물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현존하는 유일한 교정쇄본이다. 조선왕조실록 출판 과정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는 왕이 보는 어람용과는 별도로 국가중요기록물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관련 기관과 여러 사고에 나누어 보관했던 분상용(分上用) 의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 일본에 불법 반출돼 도쿄제국대로 옮겨졌다가 1923년 도쿄 대지진 때 788책 중 714책이 소실 됐다. 대출돼 화를 면한 74책 중 27책은 1932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대로 돌아왔지만, 나머지47책은 월정사 등 불교계 등 민간의 노력으로 2006년에야 환수됐다. 환수된 오대산사고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조선왕조의궤는 보물로 각각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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