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기고 있는 프랑스 관객. 사진 제공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연등회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기고 있는 프랑스 관객. 사진 제공 주프랑스한국문화원.

“문턱을 넘자마자 한국의 연등회 축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디어 아트 전시는 환상적인 쌍방향 콘텐츠, 음악, 조명이 조화를 이뤄 마치 마법의 세계에 온 것 같다.” - 프랑스 문화예술 전문잡지 <비브르 파리> 연등회 특집 기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원장 대리 권혁운, 이하 문화원)은 “5월 24일 개막한 ‘연등회: 빛과 색의 향연’ 특별전에 5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고 9월 5일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는 1980년 문화원 개원 이래 단일행사로는 가장 많은 관객 수이며, 파리시립미술관 연간 관객 수와 맞먹는 흥행기록이다.

문화원은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등과 협력해 한국관광문화대전 ‘테이스트 코리아!(Taste Korea!)’ 불교문화 특집의 하나로 ‘연등회’ 특별전을 개최했다.

문화원은 특별전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연등회를 신선하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소개해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것을 꼽았다.

문화원은 △한지로 만든 다양한 전통 등 전시 △연등회를 주제로 만든 쌍방향 미디어 아트 4면 매핑 전시 △불교문화에 영감을 받은 NFT 아트 전시 등 총 3개 부분으로 구성한 특별전 외에도 전통등 제작 체험 프로그램, 각종 단체 방문 프로그램, 현지 인플루언서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퇴근 후 문화원 탐방’ 행사 등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여름 파리에서 꼭 봐야 하는 전시’로 추천되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슈퍼배드’, ‘미니언즈’ 시리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피에르 코팽(Pierre Coffin) 감독이 전시 관람 후 “콘텐츠가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을 남기기는 등 현지인들의 입소문도 한몫했다.

현지 언론의 취재도 이어졌다. <르푸앙(Le Point)> 등 유력 일간지뿐만 아니라, 뉴스 전문 채널 <BFM TV>, 공영 라디오 방송 <프랑스 블루(France Bleu)>, 문화예술전문 잡지 <비브르 파리(Vivre Paris)>까지 특집기사를 내 한국의 전통문화 소개 전시에 주목했다.

이런 관심과 홍보 속에 6월 하루 100~200명에 불과하던 관람객 수는 8월 들어 1000~1200명까지 치솟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개방 시간 전부터 전시 관람 대기하는 줄이 생기고, 미디어아트 전시는 관람 예약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K-Pop, K 드라마 등 한류 대표 콘텐츠가 아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시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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