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왼쪽)이 창립 2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불교저널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왼쪽)이 창립 2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불교저널

지난해 스무 돌을 지난 불교계 대표 환경단체인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가 지속가능한 생태적 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전국 1080개 사찰을 녹색사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는 8월 31일 창립 2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3가지 비전을 발표했다.

2001년 창립한 불교환경연대는 국립공원을 지키지 위한 북한산 관통 터널 개발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개발 반대, 생태계 복원을 위한 버드나무 방생법회 등 생명살림 실천운동에 앞장서 왔다. 또한, 불교계 19개 단체와 함께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 불교본부’를 세워 탈핵운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부처님의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녹색사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39곳의 녹색사찰이 있고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와 함께 푸르니청정도량운동도 진행 중이다.

39개 녹색사찰은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빈그릇운동 실천 △연 2회 이상 캠페인 진행 △연 2회 이상 교육과 법회 진행 등 구체적인 실천행동을 지키고 있다.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2030년까지 탄소를 제로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기후환경문제는 모든 사람이 실천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평가했다.

불교환경연대가 실천한 환경캠페인 모습/사진제공 불교환경연대
불교환경연대가 실천한 환경캠페인 모습/사진제공 불교환경연대

불교환경연대는 앞으로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생태적 순환사회를 만드는데 방점을 두고 △탈성장 전환사회 운동 △녹색불교운동 조직 확대 △녹색지도력 양성발굴을 향후 20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1080개의 녹색사찰운동을 전개하고 전국 8개 지역지부를 만들며, 연구소, 교육원, 햇빛발전협동조합, 사찰숲 체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정길 위원장은 “앞으로 환경운동은 광범위한 대중운동으로 볼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많은 사찰과 불자들이 환경운동에 참여하게 만들어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게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0주년 기념식을 축소해 치른 불교환경연대는 9월 6일 저녁 7시 30분, 조계사 앞마당에서 피아니스트 임현정 씨를 초청해 기념 후원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불교환경연대 홍보대사인 임현정 피아니스트는 프랑스 콤피엔느 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루앙 국립음악원 조기졸업,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최우수 졸업한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음악회 후원금은 △부처님의 생태지혜를 실천하고 확산하는 녹색사찰 만들기 △나무를 심고 철새 먹이를 주며 생태계를 살리는 생태방생운동 △자연과 조화로운 정토사회를 여는 환경보살 양성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청소년 환경운동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문명 전환을 위한 연구와 실천 활동 △생명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는 자연의 권리 활동 △사찰숲 보존과 가치를 높이고 알리는 활동 등에 사용된다.

사전예약 QR코드
사전예약 QR코드

후원음악회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후원 음악회 참가 신청은 구글독스(https://forms.gle/L67aN6CbdbM5wmUn7)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2001년 창립 이래 부처님의 생명존중 가르침을 바탕으로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빈 그릇 운동 160만 명 서약 캠페인 △한반도 4대강 반대 오체투지 △불교기후행동 출범 △녹색사찰, 녹색불교운동(Green Buddhism)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환경과 생명살림의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해 왔다.

문의: 02-720-1654 또는 010-9656-1654 (불교환경연대 사무국), 후원계좌: 농협 301-0251-4423-01(불교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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