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8월 26일 “비지정문화재인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 사진 제공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안양루.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있는 안양루는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 형식 문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안양루는 △“사찰의 진입 축(軸)을 꺾어 무량수전 영역에 진입하도록 배치한 점 △누마루 아래로 진입하는 형식을 취한 점 △조선 중기 이전에 사용된 기법이 공포와 대들보 구성에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 사진 제공 문화재청.
영주 부석사 범종각. 사진 제공 문화재청.

범종각은 앞면 3칸, 옆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범종루는 △사찰 좌우에 배치되는 일반적인 예와 달리 사찰 진입 중심축에 위치한 점 △아래층 가운데 칸을 지나 계단을 거쳐 안양루로 향하게 한 점 △화반(지붕의 포와 포 사이에 놓여 무게를 받치는 부재)을 파련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점 △지붕 내부에 범종각 재건 당시 것으로 판단되는 단청이 남아 있는 점 등 보물로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석사 안양루, 종각과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된 봉화 청암정은 안동 권씨 충재종택 내에 있는 정자다. 인근 석천계곡 석천정 등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건칠보살좌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건칠보살좌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건칠보살좌상’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등 불상과 복장유물, 청도 도연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중종 16년(1521)에 건립된 ‘영천 인종대왕 태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한 ‘장조 태봉도’와 ‘순조 태봉도’, ‘헌종 태봉도’ 등 태봉도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건칠보살좌상’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현존하는 건칠보살상 중 가장 크다. 조성 당시 유행한 건칠기법과 공예기술이 모두 반영돼 보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사진 제공 문화재청.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충숙왕 2년(1333) 장현(張鉉)과 그의 처 선씨(宣氏), 김진(金稹), 이겸(李謙) 등이 발원해 조성됐다. 조성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불상 조성연대를 파악하는 기준이 되는, 한국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묘법연화경’은 태종 5년(1405) 안심사에서 조성한 경판을 후대에 인쇄한 판본이다. 7권 2책으로 구성된 완질본이며, 이중 권1~3은 매우 희소하다.

청도 도연사 소장 ‘묘법연화경’. 사진 제공 문화재청.
청도 도연사 소장 ‘묘법연화경’. 사진 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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