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평화대상 수상자 우쓰미 아이코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 실천대상 수상자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과 이상묵 서울대 교수, 문예대상 수상자 유자효 시인과 소설가 이민진 씨.
왼쪽부터 평화대상 수상자 우쓰미 아이코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 실천대상 수상자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과 이상묵 서울대 교수, 문예대상 수상자 유자효 시인과 소설가 이민진 씨.

‘제26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평화대상에 우쓰미 아이코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 실천대상에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과 이상묵 서울대 교수, 문예대상에 유자효 시인과 소설가 이민진 씨가 선정됐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는 7월 21일 만해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평화대상 수상자 우쓰미 아이코 교수는 30여 편의 저서를 통해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전쟁의 침략적 성격을 규명하고, 전후 처리의 이중성을 폭로하는데 기여했다. 우쓰미 교수는 특히 한일 모두에게 외면 받은 조선인 B·C급 전범의 삶을 집요하게 추적해 세상 밖으로 끌어냈으며,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천대상 수상자 탄경 스님은 2016년부터 인적이 끊긴 새벽 지하도를 돌며 노숙인들에게 식사와 간식을 전달해 온 ‘노숙인의 친구’다. 2020년엔 도반 등의 도움으로 ‘밥차’를 마련해 매주 화요일 저녁 조계종 총무원 주차장에서 식사를 나누고 있다.

실천대상 수상자 이상묵 교수는 ‘한국의 스티브 호킹’으로 불린다.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전동 휠체어와 입으로 작동하는 마우스 등을 개발해 활발하게 강의와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 기술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문예대상 수상자 유자효 시인은 ‘인간과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다. 18권의 시집과 4권의 시선집, 5권의 산문집을 냈으며, 편운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예대상 수상자 이민진 소설가는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를 다룬 소설 《파친코》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파친코》는 2017년 미국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영국 ‘BBC 올해의 책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애플TV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8월 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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