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자만자화조운용문(아래)과 판목(위). 사진 제공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사격자만자화조운용문(아래)과 판목(위). 사진 제공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중·일 삼국의 전통문양 목판화 자료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7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한·중 전통문양 판화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전통문양 관련 능화판목과 벽지, 인출판화, 이불보, 보자기, 능화판으로 압인한 책표지 등 100여 점의 목판화와 판목이 출품된다.

출품작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책표지를 압인할 때 주로 사용한 다양한 능화판 판목과 판목을 활용해 현대에 인출한 능화문양, 판목은 사라졌지만 이불보나 보자기, 벽지 등에 남아 있는 전통문양이다.

또 다양한 꽃문양으로 장식한 포장지인 화지(花紙), 염색할 때 사용한 염색 문양판, 종이로 장식한 문양판화 등 일찍이 상업화된 중국의 문양판화와 분색분판으로 만든 다색 문양지,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자리 잡은 가라카미 판목 등 일본의 문양판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빙열매죽문(아래)과 판목(위). 사진 제공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빙열매죽문(아래)과 판목(위). 사진 제공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전통문양판화의 패턴화된 디자인성과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된 실용성을 배우고, 한국의 능화판 문양과 중국의 화지문양, 일본의 가라카미 문양 등을 통해 새로운 문양 디자인이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은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한선학 관장이 진행하는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숲속 판화 여행’을 개최한다. ‘숲속 판화여행’에서는 참여자가 자신만의 목판화 문양 스카프와 티셔츠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도가 시행하는 ‘2022년 등록 사립박물관 자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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