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지구기후 위기 극복과 생명존중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사)생명존중환경포럼.
서울 관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지구기후 위기 극복과 생명존중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사)생명존중환경포럼.

(사)생명존중환경포럼(이사장 무원, 천태종 총무원장)이 주최하고 천태종 중앙청년회(회장 사욱진)가 주관한 ‘지구 기후위기 극복과 생명존중을 위한 세미나’가 7월 5일 오후 2시 서울 관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서는 박숙현 지속가능시스템연구소장이 ‘지구 기후위기 - STOP 1.5℃’, 민정희 국제기후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지구 기후위기 정책과 시민운동’, 문법 스님〔천태종 정화사 주지, (사)나누며하나되기 정책실장〕이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계 역할과 생명존중 사상’을 주제 발표했다. 또 안태국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전문위원, 전병옥 기술마케팅연구소장, 이지언 국제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 배선우 생태적지혜연구소 이사, 이나미 한서대 연구교수, 이승준 광운대 외래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세미나에 앞서 천태종 총무부장 갈수 스님은 축사에서 “인류는 현재 기후변화를 넘어 심각한 위기에 도달하고 있다. 조금 편하게 살고자 하는 수단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세대가 아닌 지금 우리를 지키기 위해 지구기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욱진 천태종 중앙청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심도 있는 토론으로 환경 생태계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실천을 바탕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우리와 우리 후세대가 건강하게 살아갈 것을 희망한다.”며 “중앙청년회는 종단 전국청년회원들과 함께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미나를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박성중 국회의원과 장영선 다문화TV대표는 “지금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지구 기후위기와 생명존중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면서 “각 분야에서 환경위기에 대한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 청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장의 사회로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세션 주제는 ‘지구 기후위기 - STOP 1.5℃’로 박숙현 지속가능시스템연구소장이 발표했다.

박 소장은 “2007년 환경부가 13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전 국민 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97%가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92.6%가 ‘매우 심각’ 혹은 ‘다소 심각’을 선택해 심각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어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등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배출권 거래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 탄소포인트제 △기후변화 현황과 적응의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제2세션 주제는 ‘지구기후 정의를 위한 정책과 시민운동’으로 민정희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민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의 원인, 불평등 △기후위기에 대한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 △또 다른 원인, 경제성장주의 △IPCC 보고서에 등장한 탈성장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할 탈성장 정책 △탈탄소 생태사회로의 전환 사례 △기후운동의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 제3세션 주제는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계 역할·생명존중 사상’으로 천태종 정화사 주지 문법 스님이 발표했다.

문법 스님은 “우리가 환경문제를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가져야 할 인식은 인간위주의 오만과 독선을 탈피하는 것”이라며 “그 인식을 가능케 하는 것이 불교의 세계관과 연기의 이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갈수 스님, 총무국장 인덕 스님,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총장 자운 스님, (사)나누며하나되기 정책실장 문법 스님, 박성준 국회의원 , 다문화TV 장영선 대표 등 시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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