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소장 국보 ‘금동 용두보당’. 사진 제공 국립청주박물관.
삼성문화재단 소장 국보 ‘금동 용두보당’. 사진 제공 국립청주박물관.

우리나라 금속미술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국립김해박물관,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8월 28일까지 특별전 ‘야금(冶金) : 위대한 지혜’를 개최한다. ‘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일컫는 낱말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중 세형동검(細形銅劍)과 동모(銅鉾), 보물 ‘서봉총 금관’, 보물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중 금 귀걸이, 국보 ‘흥왕사명 청동 은입사 향완’, 국보 ‘금동 용두보당’, 보물 ‘금동 용두토수’ 등 금속문화재와 현대작가의 작품 등 모두 145점의 미술작품이 소개된다. 출품작 중 삼성문화재단은 국보 4점과 보물 1점 등 모두 45점을 출품했다.

전시는 1부 ‘자연 : 상징과 제의’, 2부 ‘왕: 권력과 국가’, 3부 ‘신(神): 부처와 불법(佛法)’, 4부 ‘인간〔人〕: 삶과 예술’의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인류 최초의 합금인 청동으로 만든 기물을 소개한다. ‘자연’이라는 절대적 존재와 교감하는 지배자와 그 초월적 힘을 상징하는 의식구인 잔무늬 거울, 한국식 동검 등이 출품됐다.

2부에서는 삼국시대 장신구와 무구(武具)를 소개했다. 고대국가의 권위와 영화를 느낄 수 있는 금관, 금 귀걸이,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등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조성한 불보살상과 향완, 운판 등 불교공예품이 소개된다.

4부에서는 건축부재, 생활용품으로 사용된 금속 미술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추녀 끝에 끼우는 기와인 토수를 금동으로 제작한 금동용두토수와 거울 등을 선보인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련되고 다양한 금속문화재 속에서 옛사람들은 야금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야금으로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은 무엇일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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