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장사 소장 부모은중경. 서울시 유형문화재. 불교저널 자료사진.
서울 법장사 소장 부모은중경. 서울시 유형문화재. 불교저널 자료사진.

서울 법장사가 사명당 유정 스님의 친필이 담긴 《선교석》 등 조선시대 전적 4점을 소개하는 ‘법장사 소장 조선의 명필전’을 5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명필전에 소개되는 전적은 《선교석》을 비롯해 한석봉 《천자문》, 추사 김정희 《반야심경 탁본첩》, 《부모은중경》(1534년)이다.

《선교석》은 청허당 휴정 스님의 저술인 《선교석》과 《선가귀감》을 합본한 것이다. 인조 11년(1633) 경기도 삭녕(경기도 북동부에 있던 군. 1914년 연천군과 철원군에 편입돼 없어졌다.) 용복사에서 간행했다. 이 책의 발문은 사명당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추사 김정희 《반야심경 탁본첩》은 추사가 초의 의순 스님에게 써준 《반야심경》을 모본으로 만든 법첩에서 인출한 것이다. 《탁본첩》은 추사 유작 중 드물게 보이는 해서작품이다. 특히 결구를 평소 규범으로 삼은 구양순체와 다르게 쓰고, 기필과 수필에 새로운 운필법을 사용하는 등 추사가 정성들여 쓴 작품이다.

조선의 명칠 석봉 한호는 해서와 해서대자서, 초서 등 세 종류의 천자문을 남겼다. ‘명필전’에 선보이는 천자문은 이중 초서로 쓴 목판본이다. 초서 옆에 해서를 덧붙여 썼다. 선조 30년(1597)에 인출된 초간본이다.

《부모은중경》은 전라도 광주 서석산(무등산) 도솔암에서 중종 29년(1534) 간행한 목판본이다. 조선 초에 간행됐지만 권자본(두루마리) 형식의 고려본의 특징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한편, 법장사는 5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운영될 ‘영산불교학교 56기 행복한 불교 교리’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불교예절, 부처님 일생, 기본교리, 기초 참선지도, 문화재 이해, 불교계율 등을 배울 수 있다. 강사는 중앙승가대 교수인 퇴휴 스님과 국가대표선수촌 지도법사인 여암 스님이다. 회비 5만 원.

문의. 02)971-0303(법장사 종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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