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이하 기념사업회)는 4월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 53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추모제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웹툰 ‘우단사련(藕斷絲連)’에 등장하는 스님 캐릭터를 조각으로 표현한 등신대상을 공개한다. ‘우단사련’은 충칭임시정부 당시 태허 스님의 활동상과 부인 두쥔훼이(杜君惠)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웹툰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연재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또 한·중 두 나라 교류에 기여하고자 태허 스님이 중국에서 두쥔훼이 여사와 함께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친 점을 알리는 각종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범패와 작법무’ 예능보유자인 능화 스님이 제자들과 함께 태허 스님을 기리는 나비춤, 천수바라작품 등 불교 작법무를 공연할 예정이다. 또 퓨전국악그룹 ‘비단’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투사들의 저항의식을 담은 ‘영웅의 제국’, 《반야심경》을 소재로 임과 함께 열반을 향해 가려는 의지를 담은 ‘열반의 주문’,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충절을 기린 ‘가락지의 꿈’ 등 창작곡 세 곡을 태허 스님에게 헌곡(獻曲)할 예정이다.

이날 추모제는 BBS불교방송 TV를 통해 중계된다.

이날 추모제에는 태허 스님 유족과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송영길 기념사업회 이사(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홍걸 국회의원, 이선재 BBS불교방송 사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태허 스님은 19살 때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해 3·1운동에 참여했다. 봉선사에서 수행하던 스님은 25세 때인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을 역임하며 항일투쟁에 투신했다. 광복 이후에는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항해 신민당 등 혁신정당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통일사회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던 스님은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입적했다. 스님은 파주시 조리면 장곡리에 묻혔다가 2004년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으로 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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