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울진 불영사 영산회상도’를 다시 걸고 있는 문화재청 관계자들. 사진 문화재청.
보물 ‘울진 불영사 영산회상도’를 다시 걸고 있는 문화재청 관계자들. 사진 문화재청.

산불을 피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급히 이운됐던 울진 불영사 성보가 18일 만에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울진·삼척 산불 피해를 우려해 경주로 긴급히 옮겼던 보물 ‘영산회상도’와 ‘불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신중탱’ 등 울진 불영사 중요 동산문화재를 다시 제자리로 옮겼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울진·삼척 산불이 불영사 인근까지 접근하자 지난 5일 소속 전문가를 투입해 이튿날 경내 중요 동산문화재를 무진동차량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겼다.

당시 울진 불영사에는 보물 ‘대웅전’과 ‘응진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 등 옮길 수 없는 중요 문화재도 여럿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찰 주변 낙엽을 치우고 방화선을 구축한 당국과 불영사 대중은 삼층석탑에 방염포를 씌우고 전각에 미리 물을 뿌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돌아온 ‘영산회상도’는 영조 9년(1733)에 조성된 대웅보전 후불탱화이고, 현종 11년(1670)에 조성된 불연은 부처님오신날 아기부처님을 모시고 경내를 도는 시련의식에 사용하는 의식용 가마다. ‘신중탱화’는 철종 11년(1860)에 대승사를 중심으로 활약한 금어인 의운 자우(意雲 慈友) 등 5명의 화승이 조성한 불화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을 무진동차량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보물 ‘울진 불영사 불연’을 무진동차량에서 내려 옮기고 있다.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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