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지 천년역사관’ 개관식 모습. 사진 보령시청.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개관식 모습. 사진 보령시청.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성주산문(聖住山門)의 본산 성주사지에 천 년 역사를 담은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보령시는 3월 21일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보령시는 총사업비 70억 원을 들여 2020년부터 지상 1층, 연면적 917㎡의 규모의 홍보관을 건립해 왔다. 홍보관에는 홍보실, 영상체험실, 어린이 전용 체험관, 휴게쉼터 등이 갖춰져 있다.

영상체험실과 어린이 전용 체험관에는 너비 15m에 이르는 ‘빛으로 깨어나는 성주사’ VR과 볼풀공을 던져 왜군을 무찌르는 ‘성주사를 지켜라’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역사관은 6월 말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성주사는 백제 법왕이 즉위 1년(599)에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이름은 오합사(烏合寺)였다. 당나라 때 유학한 대낭혜화상 무염(大朗慧和尙 無染) 스님이 문성왕 때 귀국해 이 절에 주석하면서 선풍을 드날리자 임금이 ‘성주’라는 이름을 내렸다. 문성왕, 헌안왕, 경문왕, 헌강왕, 정강왕, 진성여왕 등 여섯 왕이 스님을 존경해 법을 물었고, 2000여 명의 제자가 스님을 따랐다.

절에서 나온 쌀 씻은 물이 10리를 흘러내렸다고 할 정도로 번창했지만,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다시 중건되지 못했다.

절터에는 대낭혜화상의 업적을 기리는 ‘대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와 석탑 4기, 석등, 철불대좌 등 유물과 건물지 등이 남아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