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설래 스님, 원이삼 선교사, 박범계 법무부장관, 크리스티나 수녀.
왼쪽부터 설래 스님, 원이삼 선교사, 박범계 법무부장관, 크리스티나 수녀.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종교인 3명이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

법무부(장관 박범계)는 2월 24일 오전 법무부 대강당에서 ‘특별공로자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고, ‘선한 영향력이 있는 숨은 유공자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한 종교인 3명에게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적을 수여 받은 성직자는 네팔에서 온 설래(본명 타망 다와 치링) 스님과 미국에서 온 원이삼(본명 웬트워스 주니어 웨슬리 존) 선교사, 루마니아에서 온 갈 크리스티나 에벨리나 수녀다.

설래 스님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로서 청소년 상담과 교육 지원, 네팔 근로자와 유학생의 한국사회 적응과 안정적 정착 지원 등 사회통합에 힘쓴 공로로 특별공로자에 선정됐다.

설래 스님은 2007년 양주 석굴암 초청으로 입국해 2017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정릉 봉국사에 네팔 법당을 마련해 네팔 이민자들의 국내 적응을 도왔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청소년 지도법사로 각종 봉사 활동과 한국스카우트 불연맹 활동 등에 참여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육지장사에서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로서 대중과 어린이 포교, 한국불교 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설래 스님은 국적증서를 수여 받은 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나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수행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이삼 선교사는 평생 청빈과 겸손의 삶을 실천하며 기독교 학문과 선교활동, 한국 교육 발전, 인재 양성에 공헌한 공로로, 크리스티나 수녀는 이주노동자, 난민 등 소외된 이웃을 보호하고 인권 옹호 활동을 주도한 공로로 각각 특별공로자에 선정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온전히 한국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겠다.”라며, “국적증서 수여식이 국가 간 우호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소통과 이해를 넓혀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2012년 특별공로자 국적증서 수여식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까지 매년 한 명씩, 모두 9명의 특별공로자를 선정해 대한민국 국적을 수여해 왔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특별공로자은 기존 외국국적 포기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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