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장성 백양사 고불매. 사진 제공 문화재청.
만개한 장성 백양사 고불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강릉 오죽헌 율곡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로 불리는 구례 화엄사 매화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가 3월 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2월 24일 보도자료를 내 4대 매화의 개화 소식을 알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화엄사 매화와 선암매는 3월 20일 경, 고불매는 3월 25일 경 만개한다. 하지만 2017년 급작스런 기온상승으로 피해를 입은 율곡매는 올해 꽃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엄사는 매화 기화시기에 맞춰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매화 사진 공모전 ‘제2회 홍매화·들매화 사진 대회’를 연다. 참배객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사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대회 문의. 061)783-7600(화엄사)

매서운 겨울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인격을 닮아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꽃향기를 읊은 월암 이광려의 매화시와 청나라 화가 나빙이 박제가에게 우정의 선물로 그려준 매화도, 김창흡이 지은 매화시 5000여 수는 선비들의 매화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다.

문화재청은 4대 매화를 지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4대 매화와 함께 천연기념물 개화 소식도 함께 알렸다. 3월말에 괴산 송덕리와 영동의 미선나무, 4월 초에는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 4월 말에는 내장산 굴거리나무가 각각 꽃을 피울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