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 = 불교닷컴.
조계종 사회노동위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 = 불교닷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미얀마 민주 항쟁 1주년을 맞아 서울 한남동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희생자 추모기도 및 민주화 기원 오체투지’를 1월 28일 봉행했다. 오체투지로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해 온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다시 길 바닥에 몸을 낮춰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고, 미얀마에서 자행되는 폭력에 항의하고 민주화를 바라는 미얀마 국민의 바람을 지지했다.

이날 추모기도 및 오체투지에는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과 노동위원 스님들, 미얀마지지시민모임,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기도회와 오체투지는 미얀마 군부의 살생과 폭력 중단을 촉구하고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쿠데타 발생 후 1년간 미얀마에서 약 1400여 명이 군부의 폭력에 사망하고, 1만 1000여 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의 폭력에 미얀마 국민들이 무장투쟁도 벌이고 있다.

이날 사회노동위 스님들은 추모기도에 이어 참가자들과 서울 옥수동 미얀마 대사관 무관부까지 오체투지로 이동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했다.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은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탄압에 희생된 미얀마 민주시민 영령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몽 스님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쿠데타가 일어난 지 1년이 흐른 지금 미얀마 땅에서는 무자비한 군부의 탄압이 날이 갈수록 그 잔인함을 더해가고 있다.”며 “아이와 학생, 여성, 노인 등 가리지 않고 시민에게 끔찍한 살생과 폭력을 자행하고 있고, 시민들은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군부에 맞서 저항하며 쓰러져가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군부는 이제라도 살생과 폭력을 멈추어야 한다. 야만적인 탄압으로 자유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의지를 꺾고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과 권력에 대한 탐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미얀마 민주항쟁 도중 산화한 이들을 위한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 사진 = 불교닷컴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미얀마 민주항쟁 도중 산화한 이들을 위한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 사진 = 불교닷컴

스님은 또 “세계평화를 도모해야 할 유엔과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악행을 더 이상 소극적 조치로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악을 보고도 맞서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그 악행에 동의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지몽 스님은 “군부의 무차별적인 살상과 반인륜적인 행태에 당당히 맞서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늘함께 하기를 기도드리고 또 기도드린다.”며 “사회노동위원회는미얀마 땅에서 살생과 폭력이 멈추어지고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 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얀마 민주항쟁 도중 산화한 이들을 위한 추모재를 봉행하고 오체투지로 미얀마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민주화에 대한 무한한 지지와 염원을 드러냈다.

묘헤인 주 대한민국 미얀마연방 공화국 대표부 공보관은 “미얀마를 위해 소중한 행사를 마련해 주신 스님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미얀마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싸울 것이다. 한국 시민들도 많이 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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