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각 전각에 모셔진 불상에 따라 전각의 이름이 다르듯 불상에 따라 그 뒤에 봉안하는 불화도 다르다. 그러나 불상은 비교적 구분하기 쉽지만 불화는 내용이 복잡하고 등장하는 불보살도 다양해 웬만한 안목을 가지고는 알기 쉽지 않다.
또 사찰에서는 건물 안과 밖 벽면에서도 각종 그림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내용을 알고 바라보면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삶과 초월의 미학』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불화에 깃든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한 불화 개론서이다. 책은 불교미술 전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불상(無佛像) 시대의 불교미술을 시작으로 간다라 불상, 마투라 불상, 돈황 불화에 대한 개괄로 시작한다. 고려불화와 조선불화의 특징을 통해 한국불화의 시대적 특징을 고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각 전각에 따라 봉안된 불화의 특징과 벽화에 대해서는 도상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102개의 사진과 12개의 그림 설명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소박하게 그려진 여러 불화들을 감상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불화들과 보다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책은 기획됐다.
저자는 “불화는 현실적 인간이 추구하는 초월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불화를 바로 안다는 것은 붓다를 바로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규 | 정우서적 | 1만2천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