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 공공기관이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종교적 편향사례들로 인해 더 이상 불교계와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 신년법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행 스님은 “올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는 더욱 지혜로워야 하고, 후보들은 공명선거와 정책으로 국민에 신뢰를 보여야 한다. 또,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협력해 달라”고 했다.

스님은 “지구촌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그 변화의 한계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소욕지족하며, 친환경적 생활습관 길들이기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는 보살행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자”고 했다.

앞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신년 인사를 통해 “머지않아 질병의 공포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이 전개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일은 인연에 맞추어 가고 옴이 분명한 법이니 항상 무욕의 마음으로 무상의 도리를 지키면 모든 일이 원만하고 평온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서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선 불교계에 감사 인사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데 불교계가 계속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황희 장관은 문 대통령 축사를 읽기에 앞서서 “불교계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호명 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우인 정사(총지종 통리원장) 등 30개 종단 대표와 조계종 산하기관, 포교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이원욱 국회정각회 회장(더불어민주당)과 주호영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헌승, 조명희, 김병주, 김형동(이상 국민의힘), 김영배, 오영훈 의원(이상 민주당), 양정숙 의원(무소속)과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경윤 청와대 문화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종단협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각 종단 대표들이 모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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