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계산림이 끝난 뒤 기념촬영.

“허공계는 다함이 있을지언정 저희의 서원은 끝없사옵니다. 영원토록 계율을 범하지 않을 것이오니, 모든 불보살님께서는 저희의 서원을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선학원 승가의 새로운 구성원이 탄생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2월 8일부터 이틀간 중앙선원 금강계단에서 ‘제5회 구족계 수계산림’과 ‘제3회 사미니계 수계산림’을 봉행했다.

9일 열린 수계식에서는 원각사 현근 스님이 비구니계를, 선헤선원 청안 행자가 사미니계를 각각 수지하고, 선학원 승가의 일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과 교수아사리 영주 스님, 갈마아사리 송운 스님, 존증아사리 보운, 종근, 지광, 정묘, 도홍, 청오 스님 등 3사 7증은 두 스님의 수계를 증명했다.

현근, 청안 두 스님에게 수계증을 전달한 전계대화상 철오 스님은 “마음을 잘 챙기며 열심히 정진하라.”고 짧게 법문하며 두 수행자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앞서 8일 열린 고불식에서 수계자들은 부처님 전에 “숙세의 선근공덕으로 세속의 인연을 다 여의고 큰 서원을 발하여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모두가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 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고했다. 이어 “번뇌를 끊고, 삶과 죽음을 여의고, 위없이 넓고 깊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혜명을 얻기 위해 계를 받는다.”며, “모든 중생을 교화해 모두 대해탈을 얻게 하겠다.”고 서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총무이사 지광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수계자들은 입지를 세워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고, 광도중생(廣度衆生)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출가자의 본분과 사명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선학원 스님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출가의 대의와 목적을 늘 가슴 속에 새겨 출가자로서 자랑스럽고 보람된 삶을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수계자들은 고불식이 끝난 뒤 이틀 간 △선학원사 △계목 강의 △염불 습의 △의식문 강의 △식차마나니계 강의 △사분비구니계본 강의 △사미니율의 강의 △기본 위의 습의 등 교육을 이수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조계종이 <법인법>을 제정해 소속 도제의 교육·수계 권리를 제한하자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수계산림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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