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이 인환 스님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다.

한평생 선리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정진한 호암당 인환(顥菴堂 印幻, 1931~2018) 대종사의 삶과 학문을 기리는 추모 다례가 봉행됐다.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0월 22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2층 법당에서 ‘호암당 인환 대종사 3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법진 스님은 추모다례 인사말씀에서 “인환 스님께서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고문으로서 연구원과 재단법인 선학원에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1980년도부터 40여 년 간 스님 가까이에서 가르침도 많이 듣고 감화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법진 스님은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인환 스님의 3주기 추모다례를 모시게 된 것에 대해 이유를 밝혔다. 스님은 “인환 스님이 주석하시던 절에서 문도가 추모다례를 지내는 것이 마땅하지만, 안타깝게도 직계 문도가 없다.”며, “인환 스님은 생전에 불교학에 대한 학구열과 열정,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셔서 법음을 들려주시던 교화의 원력, 후학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했던 스승으로서의 모습, 한결같았던 수행력을 본받고, 스님의 가르침을 잘 계승해 나가자는 뜻에서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추모다례를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 인환 스님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는 후학과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연구원.
▲ 금강경을 독송하고 있는 참석 대중들.
 
 
▲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이 추모다례 동참 대중에게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이날 추모다례에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 외에 총무이사 지광 스님, 교무이사 종근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등 재단 임원과 최동순·오경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등 후학,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관계자, 중앙선원과 정법사 신도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인환 스님은 1952년 부산 선암사에서 원허 효선(圓虛 曉璇, 1889~1966)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5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은 1966년 동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75년 도쿄대학에서 <신라불교 계율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캐나다에 대각사와 온타리오선센터를 창건하고 미국 시카고 불타사에서 불자를 지도하는 등 해외포교에 힘썼다. 1982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교수로 부임한 스님은 불교대학장, 불교문화연구원장, 정각원장, 불교학술원장, 동국역경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과 선리 연구,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저서로 《한국불교연구》, 《신라불교계율사상연구》, 《계율론》, 《한국불교계율사상연구》, 《증도가》, 《선리참구》, 《나의 발심수행장》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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