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 감응하는 세상을 서원합시다.”

 

▲ 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내가 가장 존귀하다 하시고
지금 그처럼 부처님이 오시는 날
뭇 중생은 한 몸이라 사자후 한 소리
내일도 부처님 오실 날, 뜻 모아 받들면
부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에게 오십니다.

연등달아 불 밝혀서 초파일을 봉축하고
사람마다 마음 밭에 부처 씨앗 가꾸어서
슬기가 움 틔우고 자비가 싹을 돋우면
저이도 사랑스럽고 나도 자랑스러워서
아프고 괴로워도 삶의 기운 솟아납니다.

세상살이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거늘
쉬운 일 즐거운 인생 그냥 있지 않습니다.
낮과 밤 쉴 틈 없이 과학기술 일으키고
엄청난 생존경쟁 살아남아 미소 지으려면
앞집 뒷집 이웃도 마음에 품고 정진합시다.

눈뜨면 세상살이 이것저것 달라보여도
안으로 눈을 돌려 그 바탕을 살피면
하나가 여럿으로 여기저기 빛을 내고
그 빛이 다시 뭉쳐 결 맞추어 장엄하니
주객 노사 여야의 갈등은 어울림의 소식입니다.

인생살이 늘 칼날위의 곡예처럼 긴장해도
생명력은 어느 때나 불가사의 힘을 일으켜
질병도 고난도 그 모든 불상사도 편하게 하니
우리가 참회하고 본모습 심인心印을 살리면
사바 세상의 시름 내리고 정토가 열립니다.

초파일 기쁨안고 진실 감응 발원합시다.

불기2565(진기75)년 사월초파일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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