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法을 청하옵니다 | 면본채색, 金 | 30×37㎝

쓰나미처럼 덮친 코로나 시대에 예술가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원과 기도를 그려내고 있다. 전시회가 줄어든 인사동에서 고승희 작가의 11회 개인전 〈觀音〉이 오는 8일까지 인사아트센터 4층 제2특별관에서 열린다.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을 마친 고승희 작가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불교미술전공 객원교수, 중앙승가대 문화재학전공 외래교수로 있다. 또 서울시와 대전시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작가는 국내 8회, 일본 3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을 개최했다.

개인전의 큰 주제는 줄곧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이었다. 매 전시의 작은 주제는 다르게 정했는데 이번 주제는 중생을 두루 어루만져주는 ‘관세음보살’로 잡았다. 구원과 평안을 관세음보살님께 비는 의미다.

그가 그리는 불화는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깨우침의 향기와 소리를 묘사한다. 이번에 출품한 19점도 대부분 아름다운 꽃과 새를 등장시켜 청정한 극락정토를 형상화하고 있다.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있는 곳에 어여쁜 새소리가 들리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듯 불국토도 마찬가지로 꽃과 새의 향기와 소리가 퍼지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진리를 전한다는 의미다.

고 작가는 전시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구제되는 방법은 ‘일심칭명(一心稱名)’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것”이라며 “이처럼 모든 중생들을 구제해주고 세상 곳곳을 두루두루 살피시는 보살이 이렇게 힘든 시기에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살이 아닐까 싶어서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했다.”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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