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채석량 1위 업체인 삼표산업이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일대에서 운영 중인 채석단지를 확장하겠다고 산림청에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는 채석단지가 확장될 경우 보물 제93호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이 훼손될 위기에 처한다는 점이다. 확장될 채석단지는 마애이불입상에서 직선거리로 300m도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삼표산업은 “최신 전자뇌관 발파공법으로 문화재 훼손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2014년 문화재 특별점검 결과 E 등급을 받은 마애이불입상이 발파작업으로 피해를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조계종과 지역 불교계가 채석단지 확장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삼표산업은 요지부동이다.

문화재는 한 시대의 문화적 역량이 결집된 결정체이자 수백, 수천 년 동안 지켜온 민족의 문화적 자산이다. 삼표산업은 작은 이익에 연연해 만대에 전해야 할 민족의 유산을 훼손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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