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은 재단법인 선학원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과거 100년의 토대 위에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100년의 출발점에 섰다.

지난 100년은 항일운동의 구심점, 민족불교의 성지, 정화불교의 산실로서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지키고 불조의 정맥을 계승하기 위해 현실에 도전하고 모순을 극복해온 역사였다.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은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제시하고 실천해나가는 역사여야 한다.

그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다. 재단을 예속시키려는 조계종과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고, 신도 수 감소로 대표되는 사회 전반의 종교에 대한 무관심도 극복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문화 환경에 적응해 새로운 전법과 교육, 인재 양성의 기틀도 마련해야 한다.

그 길은 재단 임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단법인 선학원이 미래 100년을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도록 선학원 구성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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