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불교’ 또는 ‘종파불교’로 규정돼온 한국불교의 성격 규명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는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 – 고려시대 11종파의 통합성과 종파성과 관련하여’를 주제로 11월 20일 오전 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추계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남명(법천) 증도가’를 기조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 부파불교와 중국 종파불교의 상통성과 상이성(이상민·동국대) △고려시대 조계종 연구(김상영·중앙승가대) △고려시대 도문종 연구(민순의·서울대) △고려시대 천태소자종 연구(이기운·동국대) △고려시대 천태법사종 연구(최동순·동국대) △고려시대 화엄종 연구(정희경·동국대) △고려시대 총지종 연구(강대현·위덕대) △고려시대 자은종 연구(조인숙·동국대) △고려시대 중도종 연구(김영일·동국대) △고려시대 신인종 연구(정성준·동국대) △고려시대 남산종 연구(백도수·능인대학원대) △고려시대 시흥종 연구(최원섭·동국대) 등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영섭 회장은 “퇴경 권상로 선생 등에 의해 고려시대 11종파의 성격 구명에 대한 부분적 논의가 있어 왔지만 아직까지 그 실체에 대한 온전한 탐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인도불교와 중국불교 및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의 고유성과 차이성, 상통점과 상이점에 대한 구명이 시도되지 않았다.”며, “선학들의 논의를 검토하면서 한국불교가 지닌 강점과 장점이 무엇인지 관련 사료와 저술들을 총망라해 집중 탐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불교학회는 같은 날 오후 1시 한암 중원(漢巖 重遠, 1876~1951) 스님을 조명하는 특별학술회의를 ‘한암 중원, 조계종의 근본을 확립하다’를 주제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특별학술대회에서는 △‘해동 초조에 대하여’와 대한불교조계종(자현·중앙승가대) △조선불교조계종의 창종과 한암의 역할(최건업·동방문화대학원대) △조계종의 명칭 대두와 대한불교조계종의 계승(김경집·진각대) △지눌과 경허의 영향과 한암선의 특징(오용석·원광대) △한암을 통해 본 간화와 반조의 병진 구조(황금연·동국대) △삼본사수련소의 설립과 운영(이원석·동국대) 등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특별학술회의에 앞서 제1회 한암학술상 시상식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