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한창이던 때 우리 국민의 종교시설 방문은 줄었어도, 카페 방문은 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 이하 카카오)가 펴낸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0>에 담긴 내용이다. 이 리포트는 카카오 T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이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변화를 특집으로 다뤘다.

코로나19 사태는 확진자 급증과 함께 실제 이동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동량은 급격히 줄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인덱스를 만들어 이러한 추세를 보여줬다. 모빌리티 인덱스는 2020년 1주차 카카오내비 이용건수를 100으로 두고 주간 이동 건수 변화를 계산한 것이다.

모빌리티 인덱스 1기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고, 국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동 변화가 크게 없었던 1월 1주차~2월 3주차까지이다.

2기(2월 24일~4월 29일)는 대구 지역 감염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급감한 이후 빠르게 회복한 시기다. 이동은 2월 4주에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해 3월 1주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다 5월 1주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기(4월 30일~6월 30일)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등 수도권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본격화된 시기다. 3기에서 모빌리티 인덱스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회복 속도는 2기의 저점 이후 회복 속도보다는 느려진 모습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2기에서는 유동인구는 줄고 필요한 경우에만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가 본격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쓰기 시작하는 2월 24일 이후 사람들은 이동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내비 길안내 시작트렌드를 보면 해당 기간 중,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사람들은 전년도 대비 일간 최대 28.9%까지 이동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리가 되는 4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기(1~2월)와 비교해 2기(3월)에는 주요 실내 시설 길 안내가 감소했다. 2월 23일 기점으로 전후 3주를 비교해 보면 실내 카테고리인 도서, 복합쇼핑몰, 백화점, 영화영상, 문화시설, 종교는 1기 말에 비해 이동량이 하락했다. 특히 문화시설, 영화 영상, 종교는 40% 이상 하락했다. 같은 시기 카페를 찾는 사람은 전월대비 22.3%가 늘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대부분의 이동을 줄여나갔고 그나마 카페 정도만을 방문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전국 주요 여행지에 발길도 줄었다. 코로나19 위협을 피해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시설이 잠정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박물관, 전시관 등 각종문화시설과 수많은 역사유적지의 감소폭이 컸다. 경주 불국사는 1~3월 기준 방문객이 전년 대비 -60% 떨어지는 큰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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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제휴사인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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