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신교 신뢰도가 다른 종교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계 8개 언론사는 9월 2일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일반 국민의 기독교(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앤컴리서치가 진행한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20일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종교별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 신뢰도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63.3%, 비슷하다 34.8%, 더 좋아졌다는 1.9%였다. 개신교인 가운데 24.%, 다른 종교인과 무종교인은 70%가 ‘더 나빠졌다’고 응답해, 개신교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와 카톨릭은 현재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86.8%와 83%,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5.3%, 8.1%에 그쳐 신뢰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 믿고 있는 종교와 관계없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는 27.5%가 불교·원불교를 꼽았다. 가톨릭 22.9%, 개신교 16.3%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의 종교의 자유 제한에 대해 응답자의 58.9%가 ‘국가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어도 제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국가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31.4%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개신교 대응 평가에는 우리 국민 74%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회 모임·행사·식사 자제, 교회를 향한 정부와 사회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도 70% 이상이 ‘잘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인 66%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온라인 종교활동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목사의 정치 참여 입장을 묻는 질문에 77.7%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14.2%는 ‘정치활동 등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는 말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괜찮다’, 4.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정당 활동 등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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