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가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상)을 제정했다.

오체투지상은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삼보일배, 사대강사업 반대 오체투지 등 모든 생명의 존엄과 안락한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했던 불교계의 헌신을 되살리고자 마련된 환경상이다.

대상 5000만 원, 환경상 3000만 원, 특별상 13명(팀)에 모두 6000만 원, 환경연구활동지원기금 3명(팀)에 6000만 원 등 총 상금 2억 원을 준다. 공모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이다. 시상식은 12월 중 열린다.

세상과함께는 2015년 창립해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기반을 마련해온 단체이다.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린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 등을 펼쳐왔다.

세상과함께 이사장 유연 스님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탐욕과 오만으로 파헤친 국토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참게’에 비유했다.

스님은 “참게는 군산 앞바다에서 거슬러 올라와 칠갑산 아래서 알을 낳고 옥천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 작은 몸으로 몇 개의 보와 콘크리트 벽을 기어오르다 죽기도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기도 한다지요? 국토의 살과 뼈와 핏줄인 산과 강을 파헤쳐 놓은 우리는 녹조와 환경 재앙을 만나 힘겹습니다. 지금은 역병과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처지가 참게와 다르지 않습니다. 참게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야 인간도 살 수 있으며 두려움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스님은 “오체투지 환경상은 자연과 생명을 보살피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려고 한다. 낮은 자리에서 기는 참게의 인내를 배우며 세상의 위기와 고통에 함께 해 온 참 환경인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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