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마루와 내림마루 기와가 깨지고 누수가 발생한 보물 제834호 청도 대비사 대웅전. 사진 제공 문화재청.

태풍 마이삭이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을 훑고 지나가면서 9월 4일 현재 불교문화재 5건 등 모두 24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등 보물 3건, 사적 8건, 국가민속문화재 3건, 천연기념물 9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 24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고 9월 4일 밝혔다.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태풍이 지나간 제주, 부산, 경남, 경북지역이었다. 피해는 수목 쓰러짐, 담장과 기와 파손 등이 대부분이었다.

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은 벽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으며, 천연기념물 제176호인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은 등나무 22그루가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적 제548호 경주 분황사지는 수목 2그루가 넘어지고 담장 일부가 부셔졌고, 경주 불국사는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벽면이 부셔지는 피해를 입었다. 보물 제834호 청도 대비사 대웅전은 용마루와 내림마루 기와가 깨지고 누수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복구하고, 주요 부분에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신속히 지원해 원상복구할 예정이다.

다음은 문화재청이 밝힌 국가지정문화재 피해 현황.

보물 △강릉 경포대 = 지붕 기와(1장) 탈락 및 수목(소나무 1주) 넘어짐 △부산 범어사 대웅전 = 벽체 일부 탈락 △청도 대비사 대웅전 = 용마루, 내림마루 기와 파손 및 누수발생

사적 △경주 계림 = 수목 쓰러지고 진입로 침수 △부산 금정산성 = 남문, 북문 지붕 기와 일부 탈락 △김해 봉황동 유적 = 고상가옥 지붕 갈대 훼손 △제주 고산리 유적 = 수목 넘어짐과 난간 일부 파손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 안거리 돌담 일부 탈락 △경주 불국사 = 기와 일부 탈락 및 벽면 파손 △경주 분황사지 = 수목 2주 넘어지고 담장 일부 파손 △김해 수로왕릉 = 내삼문 문짝 파손, 수목 부러짐

국가민속문화재 △제주 성읍민속마을 = 객사 대문 및 근민헌 지붕 기와 일부 파손 △경주 양동마을 = 수목 넘어지고 기와 일부 탈락, 초가지붕 부분 파손 △나주 남파고택 = 수목 쓰러지며 담장 기와 일부 파손

천연기념물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 = 피해목 60여 주 발생(넘어짐 등) △이천 신대리 백송 = 백송(3주) 줄기 부러짐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 가지 부러짐 △성주 경산리 성밖 숲 = 왕버들 가지 부러짐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 = 수목 가지 부러짐 △영양 주사골 시무나무와 비술나무 숲 = 피해목 22주 발생(부러짐 등)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 = 팽나무 1주 부러짐 △평창 운교리 밤나무 = 밤나무 가지 부러짐 △영덕 도천리 도천숲 = 수목(10주) 훼손

국가등록문화재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 돌담장 일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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