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와 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미광)이 8월 15일 말복을 앞두고 함께 온라인으로 ‘말복 채식 캠페인’을 진행한다.

두 단체는 삼계탕을 대체할 수 있는 채개장 조리법을 SNS로 알릴 계획이다. 채개장은 나물과 버섯, 두부 등을 넣고 끓인 사찰의 여름 보양식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소화와 배변 활동을 돕고 맛 또한 좋다는 것이 두 단체의 설명이다.

두 단체가 ‘말복 채식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축산업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일뿐만 아니라, 불교에서 살생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농장을 만들고, 사료로 쓰일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 삼림을 파괴해야 한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물도 많이 소비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곧 육식은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불자로서 불살생계(不殺生戒)와 잡혀 죽을 목숨을 살리는 방생을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 즉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선업을 짓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훌륭한 기후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말복을 앞두고 원기회복을 위해 많은 이들이 삼계탕, 육개장 등을 찾아 육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여름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지구도 지키고, 생명도 살리는 채개장을 만들어 보자.”고 권했다.

다음은 두 단체가 소개한 채개장 만드는 법.

■ 채수재료 : 다시마, 양파, 양파껍질, 무, 표고버섯기둥

■ 주재료 : 고사리, 숙주,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양파, 배추

■ 양념 :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 조리법

1. 채수재료를 푹 끓이고 건져낸다. 다시마는 물이 끓으면 먼저 건져낸다.

2. 고사리는 하루 전날 삶아서 찬물에 불린다.

3. 주재료 야채를 길쭉하게 썬다.

4. 끓인 채수에 야채를 한 가지씩 데쳐서 건져낸다.

5. 데친 야채를 양념을 해서 무친 후 채수 끓인 물에 넣어 끓인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춘다.

6.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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