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법정 스님의 생전 수행처를 방문해 스님의 유훈을 되새기길 권장하는 공모전이 있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이끌던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덕조)’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법정 스님의 생전 수행처 사진을 공모한다.

공모전은 법정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스님의 고향인 전남 해남군 문대면 선두리 마을 △행자시절 효봉 스님을 모시고 살던 통영 미래사 △효봉 스님을 따라 〈초발심자경문〉을 기본으로 수행자로서 무소유의 철저한 가르침을 배웠던 지리산 쌍계사 △자운 율사로부터 수행자의 근본계율을 익히고 비구계를 받았으며,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하였던 통도사 △전문 강원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타고난 문재(文才)를 발휘하여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데 뜻을 세운 해인사 △동국역경원 개설에 참여, 다인과 교류하며 차 맛을 알아간 봉은사 △1975년 인혁당 사건을 경험하며, ‘죄 없는 그들을 우리가 죽인 거나 다름이 없다’고 자책하며 독서와 수행 그리고 글로 비폭력운동을 전개한 송광사·불일암 △“생전 밥값은 하고 가야겠다”며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발족해 활동하다 2010년 입적한 길상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전의 주제는 각 장소에서 수행자와 불자의 기도 정진 및 자비행 실천 모습, 산사의 아름다운 풍경, 사찰 전통 건축양식 및 자연경관 등이다.

응모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1인당 3작품씩 출품 가능하다. 출품 규격은 JPG 이미지파일로 1,000만 화소 이상, 사진 크기 3MB 이상으로 권장한다.

기한은 8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이고, 맑고 향기롭게 공식 이메일(clean94@hanmail.net)로 참가 신청서와 사진 파일을 접수하면 된다.

그 외 자세한 내용과 공모전 참가 신청서는 맑고 향기롭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선정된 사진은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에서 공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맑고 향기롭게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젓한 산사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과 더불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법정 스님이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였던 수행처에서, 저마다 한 권쯤은 소장하고 있을 스님의 저서를 다시 한번 꺼내어 읽는다면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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