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림|6500원

2019년 9개월 동안 월간 〈법공양〉에 연재한 글을 한데 모아 한 권으로 새롭게 엮었다.

《화엄경약찬게》는 실차난타가 번역한 80권본 《화엄경》의 골수만을 골라 용수보살이 간략히 줄여 놓은 게송이다. 80권본의 총 한문 글자 수는 58만 7261자인데, 이 방대한 《화엄경》 전체를 읽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756자 108행으로 내용을 압축시켜 약찬게를 만든 것이라 한다.

〈화엄경약찬게〉의 108행 속에는 삼신불(三身佛)에 대한 귀의로부터 시작하여 문수·보현·관음·미륵 등의 보살들, 이 세상을 지키는 집금강신 등 39위의 화엄신중, 선재동자가 만난 53선지식의 이름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80권본 《화엄경》 39품의 제목 하나하나를 열거하고 있다.

이 약찬게를 읽고 공부하다 보면 《화엄경》의 내용을 차츰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는 경 전체를 한눈에 본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닐 수 있게 된다고 하여, 예부터 이 약찬게를 널리 독송하고 사경하면서 기도하고 수행하였다.

하지만 매우 간략하게 압축되어 있어 이해가 어려운데 이 책은 화엄경의 핵심 가르침과 중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내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대방광불화엄경’이라는 제목 속에 깃든 의미와 39종류의 화엄신중들이 《화엄경》 첫머리에 등장하게 된 이유, 선재동자가 친견한 53선지식들의 성격은 어떠하며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선지식은 어떤 분인지, 선재동자가 30선지식을 친견할 때까지는 남쪽으로 향하였는데 그 이후에 남쪽이라는 방향을 버린 까닭이 무엇인지 등 화엄경 속의 여러 가지 의문들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화엄경 수행 52단계의 내용, 53선지식이 선재동자에게 베푼 가르침, 80권 화엄경 39품의 가르침들을 일러주고 있으며, 중요한 게송과 내용을 쉽게 풀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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