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구황동 지석묘 공동발굴조사를 알리는 개토제 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영경) 고고미술사학과 재학생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함께 발굴조사한다. 문화재청이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고고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대학이 공동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정책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고고미술사학과는 6월 11일 토지신에게 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開土祭)를 지낸데 이어, 이튿날부터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를 위한 기술과 행정, 예산을 지원하고, 고고미술사학과 재학생들은 교과수업인 ‘야외고고학’과 연계해 발굴조사 현장과 보고서 발간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고고학 이론과 실습 전반을 경험하게 된다. 대학 교과과정에 실제 발굴조사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발굴조사 대상지인 ‘경주 구황동 지석묘’는 경주분지의 선사 시대와 역사 시대를 이어주는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적으로 손꼽힌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있으며, 현재 1기의 상석이 노출돼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0년과 2005년 분황사와 주변 지역을 발굴하면서 이곳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석관묘 유구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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